구안와사의 개념적 정의
구안와사(口眼喎斜)는 한자로 입(口)과 눈(眼)이 비뚤어짐(喎斜)을 의미하며, 제7뇌신경(안면신경)의 기능 장애로 인한 일측성 얼굴 근육 마비를 지칭한다. 이는 뇌졸중과 구분되는 말초성 신경병증으로, 15~60세 연령대에서 주로 발생하며 남녀 구분 없이 나타난다.
병리학적 메커니즘
안면신경은 얼굴 표정근 조절, 눈 감기, 미각 감지(혀 앞 2/3) 기능을 담당한다. 바이러스 감염이나 혈액순환 장애로 신경 주변 부종이 발생하면, 두개골 내 좁은 공간(유양공)에서 신경이 압박되어 전기신호 전달이 차단된다. 이로 인해 72시간 내 급격한 근력 저하가 발생하며, 치료 지연 시 신경 섬유의 영구적 손상으로 후유증(안면비대칭, 연합운동)이 남을 수 있다.
주요 발병 원인
1. 바이러스 감염 (80% 이상)
- 헤르페스 심플렉스(HSV-1): 벨마비(Bell's palsy)의 주요 원인으로, 면역 저하 시 재활성화되어 신경 염증 유발.
-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VZV): 람세이헌트증후군(Ramsay Hunt syndrome)을 일으키며, 귀 주변 수포 발진과 심한 통증 동반. 30%에서 청력 저하·이명 발생.
- 기타: 엡스타인-바르(EBV), 아데노바이러스.
2. 면역 체계 약화
- 만성 스트레스 시 코르티솔 분비 증가 → 자연살해세포(NK cell) 기능 억제.
- 수면 부족(6시간 미만) → 신경재생 촉진물질 BDNF 40% 감소.
3. 환경적 유발 요인
- 급격한 체온 변화(겨울철 3배 높은 발생률): 혈관 수축 → 신경허혈.
- 두부 외상(교통사고, 성형수술): 유양돌기 골절로 신경 직접 손상.
4. 기저 질환
- 당뇨병(발병률 4.5배): 고혈당으로 인한 신경미세혈관 병변.
- 자가면역질환(라임병, 유육종증): 5%에서 동반 발생.
전조증상 및 초기 증상
1. 전구 증상 (발병 24~72시간 전)
- 귀 후방 통증(85%): 유양돌기 부위 쑤시는 듯한 통증.
- 미각 이상(60%): 혀 앞쪽의 단맛·짠맛 인지력 저하.
- 피부 감각 변화: 마비측 볼의 무감각 또는 저린 느낌.
2. 초기 임상 증상
- 눈 감기 장애: 각막 노출 방지를 위해 반사적 눈물 분비 증가(물빛 증상).
- 입술 제어 불능: 휘파람 불기, 빨대 사용 불가능.
- 얼굴 비대칭: 웃을 때 입꼬리 0.5cm 이상 편위.
3. 진행 단계별 특징
발병 후 시간 | 증상 변화 |
---|---|
0-24시간 | 미각 이상, 귀 통증 |
24-72시간 | 근력 50% 이상 감소(House-Brackmann 4단계) |
72시간-2주 | 최대 마비 상태 유지 |
2-6주 | 부분적 근력 회복 시작 |
중증도 평가 기준 (House-Brackmann Scale)
등급 | 특징 |
---|---|
1 | 정상 기능 |
2 | 미세 근력 저하(눈 감을 때 미세 틈) |
3 | 뚜렷한 비대칭(눈 완전히 감을 수 없음) |
4 | 중등도 마비(이마 주름 없음) |
5 | 심각한 마비(입술 움직임 최소) |
6 | 완전 마비 |
진단적 감별 요인
말초성 vs 중추성 안면마비
구분 | 말초성 | 중추성 |
---|---|---|
이마 주름 | 불가능 | 가능 |
눈 감기 | 불완전 | 정상 |
동반 증상 | 귀 통증 | 사지 마비, 언어 장애 |
원인 | 바이러스 | 뇌졸중 |
예방 및 관리 전략
- 면역 강화: 비타민D(혈중 40ng/ml 이상 유지).
- 스트레스 관리: 코르티솔 수치 낮추기 위해 명상(하루 20분).
- 초기 대응: 증상 발생 72시간 내 스테로이드(프레드니솔론 1mg/kg/일) 투여.
이상의 정보는 구안와사의 조기 발견과 효과적 대응을 위한 핵심 지침으로, 증상 발생 시 즉시 신경과 또는 한의원을 방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