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및 경력 소개
김웅렬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은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알려진 거의 유일한 구마사제(엑소시스트)로, 청주교구 소속 원로 사목자이자 성사 전담 사제로 활동하셨습니다. 1958년생이며 부모님 모두 개신교 신학자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삶의 전환점에서 사제의 길을 택하게 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1983년 사제 수품을 받은 이후 감곡매괴성모순례지 성당 주임 신부와 최양업 신부 박물관 건립, 배티성지 담임 신부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아 한국 천주교의 영적, 역사적 발전에 큰 영향을 남겼습니다. 피정 지도 신부로서 전국과 해외에서 강론, 피정을 지도하며 수많은 영혼의 성장에 기여했습니다.
구마사제란 무엇인가
구마사제란 악령이나 귀신이 들렸다고 여겨지는 사람을 위해 '구마 의식(엑소시즘)'을 집행하는 특별 훈련을 받은 가톨릭 사제를 뜻합니다. 교황청 승인을 받은 라틴어 구마경과 기도문을 중심으로, 성수·성경·십자가·구마 반지·묵주 등 성물이 사용됩니다. 대구마는 특별히 악령에 들린 사람을 위한, 소구마는 일반 신자를 위해 진행되는 기도 형식입니다. 행위의 목적은 악령 추방 및 영혼 정화로, 신앙적·의학적 심사를 통해 악령 빙의와 정신질환을 구별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김웅렬 신부의 구마사제 활동 및 실제 구마의식
김 신부님은 국내외에서 구마사제로서 활동하며, 본인의 도움을 통해 치유를 경험했다는 증언이 다수 있습니다. 신부님에 따르면, "마귀 들린 사람(부마자)은 절대 스스로 찾아오지 않으며, 가족이나 주변인의 이끌림에 의해 오게 된다. 진단 후 주교의 허락이 있어야만 구마의식을 집행할 수 있다"고 밝힙니다. 신중한 결정과 여러 테스트를 거쳐야 하며, 두려움이 없는 신부를 보조자로 세워 의식에 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구마의식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 사전 조사와 의학적/심리 상담
- 준비기도와 성수 사용, 십자가 대기, 구마 반지 활용
- 라틴어 구마경 및 관련 기도문 낭송
- 십자가를 머리나 이마에 대고, 성수 뿌리기, 묵주기도
- 악령의 이름을 질문하여 빛의 세계로 노출
- 악령 축출 후 사후 상담 및 신앙 지도
김 신부님은 “실제 구마의식은 영화보다 10배 더 무섭고 위험하다”고 전했으며, 영화 '검은 사제들', '사자', 드라마 자문을 맡으며 실제가 과장되지 않게 조언했다고 밝혔습니다. 악령의 존재와 귀신의 개념 구분도 강조하며, 가톨릭 교리에 따라 귀신은 존재하지 않지만 ‘마귀’는 존재한다고 설명합니다.
구마의식과 무속 굿의 차이
한국의 무당은 샤머니즘 전통에 따라 신령을 초청해 문제 해결, 복 기원, 공동체 결속에 목적을 둡니다. 굿은 춤, 노래, 공수, 방울 등 전통 도구가 쓰이며 공동체적 성격이 강합니다. 반면, 구마의식은 악령 추방 및 개인 영혼의 정화가 목적이며, 가톨릭 성직자가 주도, 라틴어 기도문과 성수, 십자가 등 성물을 사용하며 철저히 신학·교황청 규정에 따라 진행됩니다. 무속 굿과는 문화적·종교적·도구적 차이가 분명합니다.
미디어와 대중문화에서의 구마사제
대중문화에서 구마의식은 공포영화·드라마의 단골 소재입니다. 구마사제는 영화 ‘엑소시스트’, '검은 사제들', 드라마 '손 the guest' 등에서 신비롭고 위험한 존재로 그려지지만, 실제로는 깊은 훈련과 교회법적 절차, 강력한 신앙과 분별력이 요구되는 영적 직무임이 강조됩니다. 미디어에서의 과장된 묘사와 달리 실제 현장은 신중하고 위태롭다는 점을 구마사제 본인이 직접 언급하기도 하였습니다.
김웅렬 신부의 영성, 저술 및 영향
신부님의 영적 메시지는 “믿음은 쳐다보는 것”이라는 점에서 깊은 신념과 성모신심으로 이어집니다. 강론집 『김웅렬 신부와 함께 떠나는 영혼여행』, 묵주반지·묵주 등 성물의 기적 체험이 신자들과 널리 공유되고, 성모님을 '엄마'로 부르며 모든 순례자와 소통하는 따뜻하고 포용적인 영성으로 존경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