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되기 위한 필수 관문인 임용고시의 연간 일정과 단계별 준비 전략을 상세히 안내합니다. 유치원, 초등, 중등 시험의 차이점부터 1차 필기시험과 2차 실연 평가의 핵심 포인트, 그리고 최근 변경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유효기간 폐지 정보까지 예비 선생님들이 꼭 알아야 할 모든 정보를 담았습니다.
교사의 꿈을 향한 첫걸음, 임용고시의 이해와 자격 요건
대한민국에서 공립 학교의 교사가 된다는 것은 단순한 직업 선택을 넘어, 교육 공무원으로서의 사명감을 갖는 일입니다. 흔히 '임용고시'라고 불리는 이 시험의 정식 명칭은 '교육공무원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입니다. 매년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합격해야만 교단에 설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데, 시험은 크게 유치원·초등·특수(유·초) 분야와 중등·특수(중)·비교과(보건, 영양, 사서, 전문상담) 분야로 나뉘어 시행됩니다.
이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해당 분야의 준교사 이상의 교원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거나, 합격자 발표일 전까지 취득할 예정이어야 합니다. 또한,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자로서 공무원법상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합니다.
특히 예비 선생님들이 가장 환영할 만한 변화 중 하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성적 인정 기간의 폐지입니다. 과거에는 5년이라는 유효기간이 있어 수험생들에게 큰 부담이 되었으나, 2024학년도 시험부터는 성적 취득 시기와 상관없이 3급 이상의 인증서만 있으면 평생 유효한 것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이는 수험생들이 전공 공부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긍정적인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
임용고시의 연간 표준 일정과 흐름 (Annual Timeline)
임용고시는 매년 비슷한 시기에 진행되는 정형화된 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의 사정에 따라 구체적인 날짜는 며칠씩 변동되지만, 큰 흐름을 파악하고 있어야 체계적인 학습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험 준비는 '학년도'를 기준으로 하며, 실제 시험은 전년도 하반기에 치러집니다. (예: 2026학년도 임용시험은 2025년 11월에 시행)
사전 예고
보통 8월 말에서 9월 초가 되면 각 시도 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고'가 발표됩니다. 이는 확정된 공고는 아니지만, 대략적인 선발 예정 인원과 과목을 미리 알려주는 절차입니다. 수험생들은 이 시기에 발표되는 지역별 선발 인원을 보며 희비가 엇갈리기도 합니다. 선발 인원이 많은 지역과 적은 지역을 가늠해 보고, 본인이 응시할 지역을 1차적으로 고민하게 되는 시기입니다.
확정 공고 및 원서 접수
9월 말(유·초등) 혹은 10월 초(중등)가 되면 '시행 계획 공고'가 확정 발표됩니다. 이때 정확한 선발 인원과 시험 일정, 2차 시험의 평가 항목 등이 공개됩니다. 원서 접수는 공고 후 약 1~2주 뒤에 진행되는데, 5일간의 접수 기간 동안 경쟁률이 실시간으로 공개되기도 하여(마지막 날 제외) 소위 '눈치 작전'이 치열하게 벌어집니다. 소신 지원을 할 것인지,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경쟁률이 낮은 지역으로 우회할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 긴장의 순간입니다.
1차 필기시험
유치원 및 초등 임용시험은 보통 11월 둘째 주 토요일에, 중등 임용시험은 11월 넷째 주 토요일에 시행되는 것이 관례입니다. 수능 시험이 끝난 직후의 토요일 즈음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이날 하루 동안 그동안 갈고닦은 교육학과 전공 지식을 모두 쏟아내야 합니다.
유치원 및 초등 임용시험의 특징과 준비 전략
유치원과 초등 임용시험은 중등과는 다른 독특한 과목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초등의 경우, 전 과목을 가르쳐야 하는 초등 교사의 특성상 방대한 범위의 교직 논술과 교육과정 전반을 학습해야 합니다.
교직 논술과 교육과정
1교시에 치러지는 교직 논술은 예비 교사로서의 교직관과 문제 해결 능력을 서술형으로 평가합니다. 제시된 교육 현장의 문제 상황을 분석하고 논리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하므로 글쓰기 훈련이 필수적입니다.
2교시와 3교시에 진행되는 교육과정 A, B는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도덕, 실과, 체육, 음악, 미술, 통합교과 등 초등학교에서 가르치는 모든 과목의 교과 교육론과 내용학을 다룹니다. 이를 위해 수험생들은 소위 '백구', '지도서'라 불리는 방대한 분량의 각론서를 암기해야 합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중요성
앞서 언급했듯 유효기간은 폐지되었지만, 응시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3급 이상을 취득해 두어야 합니다. 원서 접수 마감일까지 성적표를 제출하지 못하면 시험 자체를 볼 수 없으므로, 미리미리 취득해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중등 임용시험의 심층 분석과 과목별 접근법
중등 임용시험은 특정 전공 과목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을 요구합니다.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교과부터 체육, 음악, 미술 등 예체능 교과, 그리고 보건, 상담 등 비교과까지 다양한 과목이 존재합니다.
교육학 논술의 핵심
1교시(60분)는 모든 중등 수험생이 공통으로 치르는 교육학 논술 시간입니다. 교육과정, 교육평가, 교육행정, 교육심리, 교수학습방법 등 교육학 전반의 이론을 통합하여 하나의 주제에 맞춰 논술하는 형태입니다. 20점 배점으로 비중은 전공에 비해 낮지만(전공 80점), 과락(8점 미만)이 존재하고 합격선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절대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전공 A와 전공 B
2교시와 3교시(각 90분)는 전공 시험입니다. 전공 A형은 기입형(단답형)과 서술형이 혼합되어 있고, 전공 B형은 서술형 위주로 출제됩니다. 전공 내용학(해당 학문의 지식)과 교과 교육론(해당 과목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지식)이 결합된 문제가 출제되며, 단순 암기보다는 이론을 실제 문제 상황에 적용하는 응용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2차 시험 : 진정한 예비 교사로서의 자질 평가
1차 시험에 합격했다면, 최종 합격 인원의 1.5배수(지역에 따라 다름) 안에 든 것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승부는 2차 시험에서 결정됩니다. 1차 합격자 발표(12월 말) 후 약 3~4주 뒤인 1월 중순에 치러집니다.
심층 면접
교사로서의 적성, 교직관, 인성 등을 평가하는 구술면접입니다. 구상형 문제와 즉답형 문제로 나뉘며, 최근에는 교육청별 시책이나 지역 특색에 맞는 문제들이 자주 출제됩니다. 예를 들어 서울시 교육청은 혁신 교육에 대한 이해를, 경기도 교육청은 경기 교육의 핵심 가치를 묻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업 실연
수험생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단계 중 하나입니다. 심사위원들 앞에서 주어진 조건과 학습 목표에 맞춰 약 10~20분간 가상의 수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학생이 없는 상태에서 발문, 순회 지도, 피드백 등을 연기해야 하므로 엄청난 연습이 필요합니다.
과정안 작성 및 실기 평가
지역에 따라 수업 지도안(과정안)을 직접 작성하는 시험을 보기도 하며, 예체능(음악, 미술, 체육) 교과나 과학 교과는 별도의 실기 시험이나 실험 평가가 진행됩니다. 이 점수는 변별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1차 시험이 끝난 직후부터 바로 실기 학원에 등록하여 훈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합격을 위한 시기별 마인드셋과 학습 전략
임용고시는 '멘탈 싸움'이라고 불릴 정도로 장기적인 레이스입니다. 시기별로 적절한 학습 전략과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 1월 ~ 3월 (기본 이론기):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기본서를 정독하며 전체적인 숲을 보는 시기입니다. 교육학과 전공의 뼈대를 세우고 용어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 4월 ~ 6월 (심화 이론 및 기출 분석): 기출문제는 최고의 교과서입니다. 역대 기출문제를 분석하여 출제 경향을 파악하고, 심화 이론을 다지며 자신의 서브노트를 만들기 시작해야 합니다.
- 7월 ~ 8월 (문제 풀이): 영역별 문제 풀이를 통해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메타인지) 확인하고 구멍을 메우는 시기입니다. 이때부터는 날씨가 더워지며 체력이 떨어지므로 건강 관리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 9월 ~ 11월 (모의고사 및 파이널): 실제 시험 시간표에 맞춰 생활 패턴을 조절해야 합니다.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시간 배분 연습을 하고, 암기한 내용을 무한 반복(회독)하며 인출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임용고시 연간 추진 일정 요약표
아래 표는 일반적인 임용시험의 흐름을 정리한 것입니다. 매년 날짜가 달라지므로 반드시 해당 연도의 공고문을 확인해야 합니다.
| 시기 | 구분 | 주요 내용 및 세부 사항 |
|---|---|---|
| 8월~9월 초 | 사전 예고 | - 각 시도 교육청별 선발 예정 과목 및 인원 개략 발표 - 수험생들의 지역 선택 전략 수립 시작 |
| 9월 말 | 확정 공고 (유/초) | - 유치원, 초등, 특수(유/초) 시험 시행 계획 확정 공고 - 1차 및 2차 시험 세부 일정, 최종 선발 인원 발표 |
| 10월 초 | 확정 공고 (중등) | - 중등, 특수(중), 비교과 시험 시행 계획 확정 공고 - 과목별 최종 티오(TO) 확정 |
| 10월 중순 | 원서 접수 | - 인터넷을 통한 원서 접수 (나이스 교직원 온라인 채용) - 접수 기간 중 경쟁률 실시간 확인 가능 (마감일 비공개) |
| 11월 초/중 | 1차 시험 (유/초) | - 교직논술 + 교육과정 A/B - 한국사 3급 이상 필수 (유효기간 없음) |
| 11월 말 | 1차 시험 (중등) | - 1교시: 교육학 논술 (60분) - 2교시: 전공 A (90분) / 3교시: 전공 B (90분) |
| 12월 말 | 1차 합격자 발표 | - 1.5배수 내외 선발 - 2차 시험 장소 및 세부 사항 안내 |
| 1월 중/하순 | 2차 시험 | - 교직적성 심층면접, 수업 실연, 과정안 작성 - 예체능/과학 교과는 실기 및 실험 평가 실시 |
| 2월 초 | 최종 합격자 발표 | - 최종 합격자 공고 및 신규 교사 연수 안내 |
맺음말 : 교단에서는 그날을 기다리며
임용고시는 단순히 지식을 테스트하는 시험이 아니라, 미래의 인재를 길러낼 선생님을 선발하는 과정입니다. 긴 수험 생활이 때로는 외롭고 힘들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교단에 서서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마주할 그날을 상상하며 하루하루를 채워나가시길 바랍니다.
특히 최근에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선발 인원이 줄어드는 추세라 수험생들의 불안감이 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꾸준함과 성실함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가지고,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합격의 지름길입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합격 로드맵을 그리는 데 작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예비 선생님들의 건승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