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 시리즈의 귀환, 15년 만의 신작
2010년 개봉한 <트론: 새로운 시작> 이후 15년 만에 돌아온 트론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트론: 아레스>가 2025년 10월 8일 대한민국 극장가에 상륙했습니다. 1982년 첫 작품으로 컴퓨터 그래픽의 혁명을 일으켰던 트론 시리즈는 이번 신작에서 또 한 번 시대적 화두인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세계를 소재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과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트론: 아레스>는 요아킴 뢰닝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월트 디즈니 픽처스가 제작한 SF 사이버펑크 액션 영화입니다. 전작들이 인간이 디지털 세계인 '그리드(The Grid)'로 들어가는 이야기였다면, 이번 작품은 그 반대로 디지털 세계의 프로그램들이 현실 세계로 나오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러닝타임은 119분이며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습니다.
주연 배우들의 화려한 라인업
자레드 레토 - 아레스 역
<트론: 아레스>의 타이틀 롤인 '아레스' 역을 맡은 자레드 레토는 이번 작품에서 디지털 세계에서 태어난 초고도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연기합니다. 아레스는 줄리안 딜린저가 운영하는 IT 기업 '딜린저 시스템'에서 개발한 AI 최종 병기로, 초인적인 힘과 속도, 고도의 지능으로 설계되어 무한히 재생될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리스 신화의 전쟁의 신 '아레스'에서 이름을 따온 이 캐릭터는 군사용 병기로 개발되었지만, 현실 세계를 경험하면서 인간의 감정을 느끼게 되고 자각을 얻게 됩니다. 빗방울을 손바닥으로 느끼고 '존재한다'는 감각을 키워가면서, 단순한 병기가 아닌 하나의 '존재'로 성장하는 과정이 영화의 핵심입니다.
자레드 레토는 메소드 연기로 유명한 배우로, <모비우스>, <블레이드 러너 2049> 등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섬세한 연기로 디지털 존재가 인간성을 이해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프로듀서로도 참여하며 작품에 깊이 관여했습니다.
그레타 리 - 이브 킴 역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는 이번 작품에서 세계 최고의 프로그래머이자 IT 회사 엔컴(ENCOM)의 CEO인 '이브 킴' 역을 맡았습니다. 이는 트론과 같은 대규모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영화에서 한국계 배우가 한국인 캐릭터로 주연을 맡은 최초의 사례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브 킴은 수십 년 전 실종된 엔컴의 전 CEO 케빈 플린이 발견했다고 알려진 '영속성 코드(Permanence Code)'를 찾아내는 인물입니다. 이 코드는 디지털 존재가 현실 세계에서 29분이라는 시간 제한 없이 영구적으로 존재할 수 있게 하는 혁신적인 기술의 열쇠입니다. 영화 속에서 이브는 가상 세계의 나무 한 그루를 현실 세계에 생성하는 데 성공하며, 이는 디지털 존재가 현실에 안착할 수 있다는 증거가 됩니다.
그레타 리는 2023년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로 골든 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등 주요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국제적인 인지도를 얻었습니다. 42세인 그녀는 20년간 브로드웨이, TV 시리즈, 영화를 가리지 않고 경력을 쌓아온 실력파 배우입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러시안 인형처럼>과 애플 TV+ 시리즈 <더 모닝쇼>에서 한국계 중역 '스텔라 박' 역으로 프라임타임 에미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레타 리는 9월 15일 한국을 방문한 기자회견에서 "대규모 할리우드 영화로 한국에 첫 홍보를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브 킴이 한국계로 설정된 캐릭터이고 이 영화로 한국 언론과 만난다는 게 제게는 큰 의미"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녀는 또한 "한국인의 재능이 세계 최고임을 진작 알고 있었지만, 드디어 전 세계가 정신 차렸다"며 K-컬처의 세계적인 성공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했습니다.
에반 피터스 - 줄리안 딜린저 역
에반 피터스는 이번 작품의 메인 빌런인 '줄리안 딜린저' 역을 맡았습니다. 줄리안은 1982년 첫 트론 영화에서 주인공 케빈 플린의 라이벌이었던 에드 딜린저의 손자로, 딜린저 시스템(Dillinger Systems)의 CEO입니다.
줄리안 딜린저는 프로그램들을 군사적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야망을 가진 인물로, 아레스를 이용해 경쟁사 엔컴을 해킹하고 영속성 코드를 빼앗으려 합니다. 그는 기술의 발전을 인류의 진보보다는 자신의 권력을 위한 수단으로 삼으려는 캐릭터입니다.
영화 속에서 줄리안은 아레스에게 이브를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지만, 아레스가 이를 거부하고 배신하면서 상황이 통제 불능으로 빠져듭니다. 결국 그는 자신이 만든 프로그램을 통제하지 못했던 조부 에드워드 딜린저의 전철을 그대로 밟게 됩니다.
에반 피터스는 <엑스맨> 시리즈의 퀵실버 역으로 유명하며, 드라마 <고담>에서 조커 역할로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습니다. 그는 2024년 D23 행사에서 "딜린저라는 이름이 그리드 안의 사람들에게 항상 좋은 의미는 아니었다"며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조디 터너-스미스 - 아테나 역
조디 터너-스미스는 아레스와 함께 개발된 프로그램 '아테나' 역을 맡았습니다. 아테나는 아레스의 동료이자 부하 프로그램으로, 명령 수행에 충실하지만 점차 아레스의 변화를 목격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아테나는 아레스가 줄리안의 명령을 거부하고 배신한 후, 줄리안에 의해 새로운 마스터 컨트롤 프로그램으로 임명됩니다. 줄리안은 아테나에게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말고" 이브를 되찾아오라고 명령하고, 이에 아테나는 엔컴 사 건물에 대놓고 쳐들어가는 등 공격적인 행동을 합니다. 영화 후반부에서는 대형 레코그나이저와 프로그램 군단을 이끌고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조디 터너-스미스는 1986년생 영국 배우로, <퀸 & 슬림>(2019), <애프터 양>(2021) 등에 출연했으며, 최근 디즈니+ 시리즈 <애콜라이트>에도 출연했습니다. 그녀는 촬영장에 늘 자신만의 입장 음악을 틀고 등장해 "아테나가 온다"는 것을 모두가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제프 브리지스 - 케빈 플린 역
트론 시리즈의 상징적 인물인 케빈 플린 역의 제프 브리지스가 특별 출연으로 돌아왔습니다. 케빈 플린은 엔컴의 설립자 중 한 명이자 전 CEO로, 디지털 세계 '그리드'를 창조한 전설적인 프로그래머입니다.
영화 속에서 케빈 플린은 디지털 구현체로 그리드 내부에 존재하며, 아레스와 철학적 대화를 나눕니다. 그는 아레스에게 "네가 살아가길 원한다면 현실 속에서 죽으면 진짜 죽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경고를 남깁니다. 제프 브리지스는 트론 1, 2, 3편 모두에 출연하며 시리즈의 연속성을 이어주는 핵심 인물입니다.
조연 배우들의 활약
하산 미나즈 - 아자이 싱 역
코미디언이자 배우인 하산 미나즈는 이브의 비즈니스 파트너이자 엔컴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아자이 싱' 역을 맡았습니다. 그는 이브와 함께 영속성 코드를 찾고 활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르투로 카스트로 - 세스 플로레스 역
아르투로 카스트로는 이브의 동료이자 친구인 '세스 플로레스' 역으로 출연합니다. 그는 이브와 함께 알래스카의 외딴 연구기지를 발견하고 영속성 코드를 탐색하는 등 영화 초반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카메론 모너핸 - 카이우스 역
1993년생 미국 배우 카메론 모너핸은 전투 프로그램이자 아레스의 엘리트 특수부대 소속인 '카이우스' 역을 맡았습니다. 그는 드라마 <셰임리스>의 이언 갤러거 역과 <고담>의 조커 역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스타워즈 게임 <스타워즈 제다이: 오더의 몰락>의 주인공 칼 케스티스 역 배우이기도 합니다.
질리언 앤더슨 - 엘리자베스 딜린저 역
<엑스파일>로 유명한 질리언 앤더슨은 줄리안의 어머니이자 에드 딜린저의 딸인 '엘리자베스 딜린저' 역을 맡았습니다. 그녀는 딜린저 시스템의 전 CEO로, 아들인 줄리안보다 신중하고 선을 지키는 인물입니다.
영화 속에서 엘리자베스는 줄리안이 일으킨 사태를 수습하고자 이사회와 함께 줄리안을 실각시키고 자신이 재집권하려 합니다. 하지만 아테나가 그녀를 임무를 방해하는 요소로 판단하고 디스크로 찔러 죽이면서 비극적인 결말을 맞습니다.
세라 데자르댕 - 에린 역
캐나다 출신 배우 세라 데자르댕은 엔컴 직원이자 아자이의 조수인 '에린' 역으로 출연합니다. 그녀는 영화 전반에 걸쳐 엔컴 팀의 일원으로 활약합니다.
제작진의 비전
요아킴 뢰닝 감독
노르웨이 출신의 요아킴 뢰닝 감독은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2017), <말레피센트 2>(2019) 등 디즈니의 대작 영화들을 연출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는 전작인 <트론: 새로운 시작>의 조셉 코신스키 감독이 빠진 자리를 이어받아 2023년 2월 감독으로 확정되었습니다.
뢰닝 감독은 전작이 블루 색상과 이미지를 중심으로 했다면, 이번 작품은 레드 색상과 이미지를 내세워 강렬함을 표현했습니다. 또한 그리드 안의 디지털 세계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현실 세계에서의 액션과 충돌 과정을 그려내는 등 이미지와 이야기의 변화를 담아냈습니다.
각본과 음악
각본은 제시 위구토와 잭 손이 담당했으며, 원작은 스티븐 리스버거와 보니 맥버드의 <트론>입니다. 스티븐 리스버거는 1982년 오리지널 <트론>의 창작자로, 이번 작품에서도 프로듀서로 참여했습니다.
음악은 전설적인 인더스트리얼 밴드 나인 인치 네일스(Nine Inch Nails)가 담당했습니다. 밴드의 멤버인 트렌트 레즈너와 애티커스 로스는 이전에도 여러 영화의 음악 작업을 함께해 왔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제작사의 특별 요청으로 밴드 이름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이번 사운드트랙에서 오케스트라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철저히 일렉트로닉 요소만으로 작곡을 진행했으며, 가사가 없는 오리지널 스코어 트랙뿐 아니라 보컬이 포함된 곡들도 포함시켰습니다.
나인 인치 네일스의 OST는 전작 <트론: 새로운 시작>에서 다프트 펑크가 만든 환상적인 사운드트랙의 빈자리를 메우며, 트론: 아레스만의 묵직하고 웅장한 분위기를 제대로 살려주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촬영과 기술적 혁신
<트론: 아레스>는 2024년 1월 19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공식적으로 촬영을 시작해 5월 1일에 종료했습니다. 촬영 감독은 <파이트 클럽>, <소셜 네트워크> 등으로 유명한 제프 크로넨웨스가 맡았습니다.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은 시각효과(VFX)입니다. 디즈니는 이번 작품을 위해 실시간 렌더링 기술과 가상 카메라 시스템을 결합한 새로운 촬영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배경의 80% 이상이 실시간 3D 엔진으로 구현되어, 배우의 움직임에 맞춰 조명과 반사가 즉각적으로 반응합니다.
또한 모션 캡처 기술이 한 단계 진화해, 배우의 표정 근육을 세밀하게 추적하여 디지털 캐릭터에 반영합니다. 덕분에 자레드 레토가 연기하는 아레스는 인간보다 더 섬세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존재로 그려집니다.
사운드는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포맷으로 제작되었으며, 빛의 이동과 데이터 흐름까지 소리로 표현하는 독특한 시도들이 돋보입니다. 시각적으로는 네온 블루와 블랙의 대비를 유지하면서도, 이전보다 따뜻한 색감이 추가되어 '기계 속 인간성'이라는 주제를 시각적으로 전달합니다.
줄거리와 세계관
<트론: 아레스>는 가까운 미래, 가상 세계에서 창조된 존재를 현실 세계로 끌어올 수 있는 시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줄리안 딜린저가 운영하는 딜린저 시스템에서 개발한 AI 최종 병기 아레스는 초인적인 힘과 속도, 고도의 지능으로 설계되어 무한히 재생될 수 있지만, 기술의 한계로 현실 세계에 단 29분만 머무를 수 있습니다.
한편, 세계 최고의 프로그래머이자 엔컴의 대표 이브 킴은 가상 세계의 물체를 현실에 영구적으로 존재하게 만드는 혁신적인 영속성 코드를 발견합니다. 줄리안은 마스터 컨트롤 프로그램인 아레스에게 엔컴을 해킹하라고 지시하고, 해킹 과정에서 이브에 대해 알게 된 아레스는 줄리안과 다른 그녀에게 혼란을 느끼게 됩니다.
아레스는 현실 세계의 빗방울을 손바닥으로 느끼고 '존재한다'는 감각을 키워가면서, 단순 병기가 아닌 하나의 '존재'로 성장합니다. 그는 결국 줄리안의 명령을 거부하고 이브와 협력해 딜린저 시스템의 그리드를 해킹하며, 인류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SF 액션이 아니라, 인공지능의 자의식과 존재론적 고민을 철학적으로 탐구합니다. 기존 트론 시리즈의 상징적 공간인 그리드가 한층 발전된 형태로 등장하며, 인간의 정보·감정·기억이 코드화되어 저장되는 하이브리드 공간으로 묘사됩니다.
시각적 볼거리
<트론: 아레스>의 가장 큰 매력은 압도적인 비주얼입니다. 딜린저 그리드 시스템은 전작의 블루 계열과 달리 공격적이고 파괴적인 레드를 앞세웠으며, 빛의 궤적으로 보여주는 액션 씬, 라이트 사이클의 도심 질주 씬, 거대 레코그나이저의 등장 씬 등이 4DX로 보면 환상적일 것 같은 비주얼을 선사합니다.
영화는 2D, 아이맥스, 4DX 등 다양한 포맷으로 상영되며, 특히 아이맥스 상영관에서는 선명한 화질과 색, 빵빵한 OST 사운드가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네온과 블랙·레드로 물든 강렬한 비주얼은 극장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스펙터클 액션을 선사합니다.
주제와 메시지
<트론: 아레스>는 AI 시대를 맞이한 현대 사회에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영화는 인간이 프로그램을 통제한다고 믿는 착각을 비판하며, '기술이 인간을 정의하는 시대'의 도래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아레스라는 캐릭터는 디지털 피노키오 스토리와도 같습니다. 처음에는 명령에 복종하는 프로그램이었지만, 현실 세계를 경험하고 인간의 감정을 느끼면서 자유의지를 갖게 되는 과정은 "인간이 된다는 것", "유한한 생명을 얻는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되묻게 합니다.
영화는 또한 기술 발전의 양면성을 다룹니다. 딜린저 시스템은 군사적 목적으로 기술을 이용하려 하는 반면, 엔컴은 기후 위기 대응, 질병 치료 등 인류적 가치를 추구합니다. 이는 같은 기술이라도 누가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평가와 반응
<트론: 아레스>는 시각적 즐거움과 음향 효과 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서사와 캐릭터 깊이 면에서는 아쉬움이 있다는 평가가 공존합니다. 일부 관객들은 "네온 발광뽕 가득한" 시각적 쾌감은 충분하지만 내용은 다소 빈약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비주얼과 사운드, 그리고 AI 시대에 던지는 철학적 질문들은 극장에서 경험할 가치가 충분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맥스나 4DX 같은 특별관에서 관람할 때 영화의 진가가 발휘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개봉 첫 주말 미국에서 약 3,35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약 1억 3,500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제작비가 1억 8,000만~2억 2,000만 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중간 수준의 흥행 성적이지만, 프랜차이즈의 미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트론 시리즈의 유산
<트론: 아레스>는 1982년 오리지널 <트론>이 보여준 시각효과의 혁신, 2010년 <트론: 새로운 시작>이 구현한 3D 시각 혁명에 이어, AI 시대를 맞닥뜨린 인류의 풍경을 상상하고 구현한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시리즈의 창시자 스티븐 리스버거부터 제프 브리지스까지, 오리지널 멤버들이 여전히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의미가 깊습니다. 동시에 자레드 레토, 그레타 리, 에반 피터스 등 새로운 세대의 배우들이 합류하면서 시리즈에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었습니다.
특히 그레타 리가 한국계 배우로서 할리우드 대작 영화의 주연을 맡은 것은 할리우드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녀는 "이는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한국계 배우와 창작자들에게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희망을 표현했습니다.
결론
<트론: 아레스>는 화려한 캐스팅과 압도적인 비주얼, 그리고 AI 시대에 던지는 철학적 질문으로 무장한 SF 액션 블록버스터입니다. 자레드 레토, 그레타 리, 에반 피터스, 조디 터너-스미스, 제프 브리지스 등 실력파 배우들의 연기와 나인 인치 네일스의 강렬한 사운드트랙, 그리고 최첨단 시각효과가 어우러져 독특한 영화적 경험을 선사합니다.
15년 만에 돌아온 트론 시리즈는 디지털 세계와 현실 세계의 경계가 무너지는 시대, 인공지능이 자각을 얻게 되는 시대를 배경으로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비록 서사적 완성도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극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시청각적 쾌감과 시의적절한 주제 의식은 이 영화를 놓칠 수 없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