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429 일천즉천 : 一賤則賤, 부모 중 한 쪽이 천민이면 자녀도 천민이 된다는 조선시대의 신분 세습 원칙 일천즉천(一賤則賤)은 조선시대의 엄격한 신분제 사회를 떠받쳐온 핵심적인 법률 제도였습니다. 이는 '한 사람이라도 천하면 곧 천하다'는 의미로, 부모 가운데 한 쪽이라도 천민(노비)의 신분이면 그 자녀는 무조건 천민이 된다는 원칙을 담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제도는 조선사회의 신분 구조를 고착화시키고 노비 인구의 급격한 증가를 초래한 대표적인 사회제도였습니다.일천즉천의 역사적 배경과 성립 과정일천즉천의 기원은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려 초기에는 '천자수모법(賤者隨母法)'이라는 제도가 있었는데, 이는 정종 5년(1039)에 "천것은 어머니를 따르도록 하는 법"으로 제정되었습니다. 천자수모법은 노비가 낳은 자식의 소유권을 어머니 쪽 주인에게 귀속시키는 법이었으나, 신분 결정에 있어서는 일천즉천의 원리가.. 2025. 10. 21. 이괄의 난 : 1624년 서북 토호 중심의 대규모 반란 사건 이괄의 난은 1624년(인조 2년) 조선 중기에 서북 지방 토호 세력과 향리들이 중심이 되어 일으킨 대규모 반란으로, 한양 점령과 국왕 피난이라는 전무후무한 사태를 초래한 정치·군사적 위기였습니다. 이 사건은 반란 진압 이후 중앙과 지방 권력 구조의 재편, 군제 개혁, 왕권 강화에 결정적 계기를 제공하였습니다.사건의 배경조선 인조반정(1623)은 광해군을 몰아내고 인조를 즉위시킨 쿠데타였으나, 공신 서열과 논공행상이 불공정하다는 불만이 남인·북인 등 붕당 간 갈등을 심화시켰습니다. 특히 국방 최전방을 담당하던 평안도·함경도 지역은 인조반정 공신들에게도 예산 삭감과 관직 차별이 이어져, 정유재란·임진왜란 이후 미진했던 복구 작업과 국경 방어 체계의 불안정이 토호 세력의 불만을 키웠습니다. 이괄(李适)은 인.. 2025. 10. 21. 이재난고 : 조선 후기 실학자가 53년간 기록한 한국 최대 규모의 개인 일기이자 백과전서적 저작물 이재난고의 정의와 의미이재난고(頤齋亂藁)는 조선 후기 대표적 실학자인 이재 황윤석(黃胤錫, 1729~1791)이 10세부터 63세로 세상을 떠나기 이틀 전까지 53년간에 걸쳐 작성한 방대한 기록물입니다. 이재난고는 현존하는 조선시대 개인 일기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총 57책 약 500만 자에 달하는 엄청난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저작물은 단순한 개인 일기를 넘어서 조선 후기 사회상을 총망라한 백과전서적 성격을 지니고 있어 "조선시대 타임캡슐"이라고도 불립니다.황윤석과 이재난고의 역사적 배경황윤석은 1729년(영조 5년) 전라북도 고창군 성내면 조동리에서 태어나 1791년(정조 15년)에 세상을 떠난 조선 후기의 대표적 실학자였습니다. 본관은 평해(平海)이고, 자는 영수(永叟), 호는 이재(.. 2025. 10. 20. 신통기 : 그리스 신화의 우주 탄생과 신들의 계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고대 서사시 신통기의 정의와 의미신통기는 고대 그리스의 시인 헤시오도스가 기원전 7세기경에 저술한 서사시로, 우주의 탄생과 신들의 기원 및 계통을 체계적으로 다룬 그리스 신화의 가장 중요한 문헌입니다. 원제는 '테오고니아(Θεογονία)'로, '신들의 탄생' 또는 '신들의 계보'를 의미하며, 이 작품은 총 1022행의 장단단 육각시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신통기는 카오스로부터 가이아, 우라노스, 크로노스를 거쳐 제우스에 이르는 3대에 걸친 신들의 권력 교체를 서술하며, 그리스 신화의 창세신화를 가장 체계적으로 정리한 경전적 문헌으로 평가받습니다.저자 헤시오도스와 작품의 배경헤시오도스는 기원전 740년부터 670년 사이에 활동한 것으로 추정되며, 호메로스와 함께 고대 그리스의 양대 서사시인으로 꼽힙니다. 그는 보.. 2025. 10. 20. 유구국 홍길동 : 조선시대 소설 속 이상국가 율도국의 실제 모델로 추정되는 오키나와의 류큐왕국과 홍길동의 관계 유구국과 홍길동의 만남유구국 홍길동은 한국 고전문학의 대표작인 홍길동전에 등장하는 율도국과 현재 일본 오키나와 지역에 존재했던 유구국(琉球國)의 연관성, 그리고 실존 인물 홍길동과의 관계를 탐구하는 흥미로운 역사적 주제입니다. 허균이 창작한 홍길동전에서 주인공 홍길동은 조선을 떠나 율도국이라는 이상국가를 건설하는데, 이 율도국이 실제로 존재했던 유구국을 모델로 했을 가능성이 학계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습니다. 더 나아가 실존 인물이었던 도적 홍길동이 오키나와로 망명하여 호족이 되었다는 흥미로운 가설까지 존재하여 한국과 오키나와의 역사적 교류를 조명하는 중요한 소재가 되고 있습니다.홍길동전 속 율도국의 이야기허균이 지은 홍길동전에서 홍길동은 홍판서의 서자로 태어나 적서차별이라는 신분제의 한계를 극복하지.. 2025. 10. 19. 민진원 : 조선 후기 노론의 영수로 활약하며 탕평책에 반대한 문신 민진원(閔鎭遠, 1664~1736)은 조선 후기 정치사에서 노론의 최고 영수로 활약한 대표적인 문신입니다. 인현왕후의 작은 오빠이자 숙종의 처남으로서 척신의 지위를 가졌으며, 경종과 영조 시대를 거치며 치열한 당쟁의 중심에 섰던 인물입니다. 본관은 여흥(驪興), 자는 성유(聖猷), 호는 단암(丹巖)이며, 시호는 문충(文忠)입니다.가문 배경과 초기 생애민진원은 1664년(현종 5년)에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여양부원군 민유중이며, 어머니는 동춘당 송준길의 딸인 은진 송씨입니다. 형은 민진후이고, 누이동생은 숙종의 계비인 인현왕후입니다. 조부는 강원도 관찰사를 지낸 민광훈이며, 증조부는 경주부윤 민기입니다. 이처럼 민진원은 여흥 민씨 명문가에서 태어나 유력한 가문 배경을 지녔습니다. 민진원은 송시열의 문인으.. 2025. 10. 19.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40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