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조2 신숙주 한명회 : 계유정난을 주도하고 조선 초기 정치와 외교를 이끈 세조의 양대 핵심 공신 조선 초기 정치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두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신숙주(申叔舟, 1417-1475)와 한명회(韓明澮, 1415-1487)입니다. 이 두 사람은 세종대의 문신으로 출발하여 계유정난을 통해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을 도왔으며, 이후 세조대부터 성종대까지 조선 정치의 중심에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습니다. 세조는 평소 "한명회는 나의 장자방이고 신숙주는 나의 위징이다"라고 두 사람을 칭찬했는데, 이는 한명회가 세조의 권력을 설계했다면 신숙주는 그 권력이 제대로 활용되도록 보필하는 역할을 했다는 의미입니다.신숙주의 생애와 업적신숙주는 1417년(태종 17년) 8월 2일에 태어났으며, 본관은 고령, 자는 범옹, 호는 희현당 또는 보한재입니다. 신장의 아들로 태어나 1438년(세종 20년) 생원과 진사시.. 2025. 10. 24. 일천즉천 : 一賤則賤, 부모 중 한 쪽이 천민이면 자녀도 천민이 된다는 조선시대의 신분 세습 원칙 일천즉천(一賤則賤)은 조선시대의 엄격한 신분제 사회를 떠받쳐온 핵심적인 법률 제도였습니다. 이는 '한 사람이라도 천하면 곧 천하다'는 의미로, 부모 가운데 한 쪽이라도 천민(노비)의 신분이면 그 자녀는 무조건 천민이 된다는 원칙을 담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제도는 조선사회의 신분 구조를 고착화시키고 노비 인구의 급격한 증가를 초래한 대표적인 사회제도였습니다.일천즉천의 역사적 배경과 성립 과정일천즉천의 기원은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려 초기에는 '천자수모법(賤者隨母法)'이라는 제도가 있었는데, 이는 정종 5년(1039)에 "천것은 어머니를 따르도록 하는 법"으로 제정되었습니다. 천자수모법은 노비가 낳은 자식의 소유권을 어머니 쪽 주인에게 귀속시키는 법이었으나, 신분 결정에 있어서는 일천즉천의 원리가.. 2025. 10. 21. 이전 1 다음